작년에 주문해 먹다가 6회에 걸친 항암을 하느라 입맛을 상실. 거의 6개월간 드림찬을 찾지 않았던 유방암 환자입니다.
암환자 식단을 수없이 검색해봤고, 먹거리에 방황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제 자연스레 드림찬을 먼저 찾게 되긴 합니다.
이번에 선항함 후 수술을 하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요양병원 음식을 먹고 입맛을 찾았고, 요양병원 퇴원하기 하루전날 드림찬에서 식단 주문을 하고 기다리던 중,
퇴원하기 하루전날 남편이 새벽배송을 받아서 냉장고에 넣어둔 반찬을 꺼내 먹어보았지요~ 먹던 맛, 아는 맛이라 믿고 먹으려 합니다.
8회차 중 2회차 배송을 받았는데, 반찬 구성은 이미 식단표에서 공지한 것 처럼 "단백질 반찬 5종, 미네랄 반찬 2종, 국 1종류" 이렇게 8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1회차 반찬 리스트 업 ** (단백질 반찬 중 소고기 두부조림, 소고기애호박볶음 / 미네랄 반찬 중 깻잎볶음)을 먼저 시식했습니다.

<< 맛 평가 >>
1. 소고기두부조림 : 단백질 반찬으로, 소고기를 다져서 넣은거라 밥이랑 곁들여 먹기 좋았음. 단, 두부가 수입산이라 그점이 아쉬웠음. (별★★★)
2. 소고기애호박볶음 : 단백질 반찬으로, 역시나 소고기를 다져서 넣음. 대보름을 맞이하여 오곡밥과 함께 곁들여 먹기 좋았음. (별★★★★)
3. 깻잎볶음 : 깻잎순이 아니라 깻잎으로 만든 반찬인데 깻잎이 억세지 않고 간도 슴슴하니 괜찮음. (별★★★★)
** 2회차 반찬 리스트 업 ** (단백질 반찬 중 부추계란볶음, 소고기숙주볶음 / 미네랄 반찬 중 연근호두조림, 석박지), 각각 2종류씩 꺼내 시식 했습니다.^^

<< 맛 평가 >>
1. 부추계란볶음 : 단백질 반찬으로, 계란과 부추의 조합이 좋고 맛도 괜찮음. 단, 사용한 계란의 종류(몇번 난각번호의 계란을 사용했는지 알 수 없음)를 알 수 없어서 아쉬움. (별★★★)
2. 소고기숙주볶음 : 단백질 반찬으로, 역시나 소고기를 채 썰어서 고기가 질기지 않고 식감도 좋음. 숙주와 잘 어울림. (별★★★★)
3. 연근호두조림 : 미네랄 반찬으로, 연근이 아삭하고, 호두도 쩐내 없어서 괜찮음. 시판되는 연근반찬은 간장에 너무 절여 짠맛이 강한데, 드림찬 연근 반찬은 오히려 슴슴함 (별★★★★★)
4. 콩카레 : 1회차에 배송 된 미네랄 반찬으로, 반찬을 다 소진하지 못하여 오늘 2회차 반찬이랑 곁들여 먹음. 카레가 짜지 않고 맛은 좋은데, 원재료 중 병아리콩의 식감이 다소 다른콩에 비해 딱딱한 편이었음. (별 ★★★★)
*** 문의 사항 ***
1) 1회차에 배송 된 반찬 중 아래 첨부한 사진을 보시면 "미향"이라는 재료와 "혼합식용유"라는 게 보입니다.
>> "미향" 은 맛을 내는 조미료인지? 그리고 "혼합식용유"라 하면 어떤 기름을 말씀하시는 건지 혹시 알 수 있을 까요?

>> 맛을 내기위해서 조미료를 쓴다면, 그건 암환자나 당뇨환자에게는 그닥 좋은 재료가 아닌 것 같으며, "혼합식용유"라는 어감 자체가 이것저것 섞어쓴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 요리하는 과정은 저희 회원들은 볼 수도 알 수도 없지요. 그냥 믿고 먹는거죠...
암환자가 되고 나서 부터는 식용유 하나도 신중합니다. 왜냐하면 요리하는 과정에서 어떤 기름은 발암물질이 나오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혼합식용유"라고 써져 있는 걸 보니, "쓰다 남은 식용유들을 섞어서 쓰느건가?" 아니면 "올리브유, 해바라기유, 카놀라유, 이기름 저기름 섞어 쓴다는 말인가?" 라는 의문이 드네요.
과연 원재료에 써져있는 "미향"이라는 재료와 "혼합식용유"는 무엇인지 알려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 회복하는 단계에서 다시 암이 발견되어 사실 먹거리에 좀 민감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유기농, 무농약, 국산 제품으로 모두 다 바꿔서 먹고 있는데,
드림찬에서 오는 반찬의 원재료를 보면 "수입산, 외국산"이 꽤 있는 것 같아 조금 아쉬운 마음이고,
계란의 경우 저같은 경우는 "동물복지 완전자연방사 계란(난각번호 1번" 계란을 먹고 있습니다.
문의 2) 드림찬에서 사용하시는 계란은 난각번호 몇번 계란을 사용하시는지요? 혹시 그런게 있다는건 알고 계신지요??
<< 아쉬운 점 >>
1. 월초에 주문한 것이고, 8회차 중 1회차 배송 받은 건데, 전체 식단표가 동봉되지 않아 당황스러웠습니다.
식단표를 항상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고 이반찬 저반찬 골라먹고, 날짜를 변경하고 그렇게 이용해왔는데, 이번엔 드림찬 홈피에 들어가 사진을 찍어서 휴대폰에 식단표를 저장해 놓고 주방에서 물 묻은 손으로 폰을 매번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회차별 첫 배송 시에는 식단표를 동봉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 식단 구성이 다양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6개월 전에 먹었던 반찬이 중복되는 것도 있고, 사실 "이걸 반찬이라고 먹나?" 하는 반찬도 있는 것 같아요.
영양사님이 월별 식단 구성을 하실 때는 환자식으로 고민을 하고 구성을 하신 걸텐데, 매번 식단표를 비교해가며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뭔가 2% 부족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백질 반찬이라 하여 소고기, 돼지고기(돈육)에 한정되어 있다는 느낌입니다. 또한 반찬의 구성이 주로 볶음과 조림위주의 반찬으로 구성돼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좀 더 다양한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 각 식단별로 환자를 생각하시고 만든 반찬들일텐데, 제 개인적인 의견을 길게 쓴 것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1회성으로 끝날 게 아니고, 꾸주하게 먹을 생각이기에 제가 느끼는 바를 쓴 것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